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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품에서 과학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6)

참 오랜만에 글로써 남기고 싶은 내용이 생겨 블로그에 접속하였다. 3월 18일에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관객수가 벌써 200만 명을 앞두고 있다. 평균적인 관람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 중 9점에 육박한다. 본론부터 말하고 들어가자. 이 영화는 적어도 내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실망적인 영화였다. 솔직히 초반 20분 정도를 제외하면 영화 감상에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다. 이 영화가 무작정 쓰레기 영화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다들 극찬을 하였으니 말이다. 단지 내가 이 영화를 관람하기 전까지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본 영화가 그 기대를 어떻게 저버렸는지, 내가 왜 요즘 자꾸만 소설 원작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지 스스로도 고민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싶었다...

'일본 근현대 문학사'를 읽고

대학 교양 수업에서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라길래 아무 책이나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올려봄. 내가 역사 내용을 이렇게 재밌게 볼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블로그 좀 자주 올려야 되는데 요즘 현생이 바쁘네요.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책을 이것저것 검색해보던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책이 한 권 있었다. ‘일본 근현대 문학사’, 평소 문학 창작 동아리 활동도 하는 만큼 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 문학은 독특한 감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주 생각해왔다. 유명한 저자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대략 알아도, 일본 근현대 역사 전반을 아우르는 문학사는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일본의 근현대 문학사를 핵심적인 형식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선택>, 시

선택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손바닥을 흠뻑 적시는 액체현기증이 나 고개를 까딱거린다대기를 가득 메운, 비릿한 쇠 냄새 탓이야껌뻑이는 시야엔 오직 쇠고리의 연속집합연속동작을 수행할 뿐인 기계라고나는 감는다손발이 우그러지도록 세게 더 세게쇠 냄새가 약간은 가실 때까지아아 찰나의 평안...은 오래가지 못한다 시간은 흐르거든미세하게,미세하게, 그러나 확실하게,시간은 실재하는 힘이다만물을, 까마득한 아래로 잡아끄는 중력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었다잡아 오르느냐놓쳐 내리느냐 야속하게도,인제야 보이는구나빼곡히 늘어선 쇠사슬들이   이때 나는 지금보다도 시를 쓸 줄 몰랐구나, 라는 생각이 이제 보니 많이 들었다. 문학 창작 동아리에 들어서 첫 정모 때 들고 갔던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반 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

문학 창작의 의의

글쓰기 자체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참 관심이 많았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만큼 열망(필요)을 느끼진 않았던 것 같지만 중학교 때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서 나름 열심히 활동했던 기억도 있다. 학교의 국어 담당 선생님께서 소규모로 학생들을 모아서 탄생했던 동아리였는데 나를 되게 이뻐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ㅎ 나름 시도 여러 편 쓰고 단편 소설(그걸 소설이라고 해도 괜찮다면)도 냈었는데 물론 지금 보기에 많이 아쉬운 작품들이긴 하다. 그럼에도 톡톡 튀는 발상들이 분명 존재했었고, 성장하며 내가 잃어버렸던 여러 조각들의 단면을 그 작품들 속에서 엿볼 수 있다. 그건 단순히 상상력, 창의력으로 공통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조금 더 고차원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가면서 ..

<철학과 굴뚝청소부> -1일차-

0. 서론포스트 모더니즘서구 모더니즘의 이성주의에 반하는(철학 사조가 그렇듯이) 사상을 의미한다. 인간의 합리성을 신봉하던 1900년대 초의 모더니즘 사상은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으며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이성을 바탕으로 한 인류 단위의 완전성을 부정하고 개별자들간의 불일치를 존중하였다. 거대이론에 대한 반대.비교적 최근의(그래봤자 1900년대 후반이지만) '시대의식'그렇다면 여기서 반하는 모더니즘, 근대철학이란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보자 새로운 사상이란하나의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넘어서는 것경계선을 찾아내고 그 의미를 읽고, 넘어서는 것 1-1. 데카르트 : 근대철학의 출발점중세신이 창조한 세상신의 말씀 = '진리'중세철학 : 신학을 합리화하기 위해 존재과학 또한 신학의 그늘 아래아우구스티누스중세철학을 ..

<철학과 굴뚝청소부> -0일차-

여러 이유로 철학을 공부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지금까지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것이 후회될 지경이다. 무슨 뭐 마음의 양분을 쌓아야 되겠다, 생각의 깊이가 필요하다 이런 거창한 이유는 아니다. 그냥 상식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위의 책부터 시작해봐야지.. 내용 정리 후 그에 관한 나의 생각을 간단하게 서술해볼 생각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

<유메닛키> 플레이로그 (0)

어찌 보면 블로그 개설의 큰 동기 중 하나였던 유메닛키 플레이로그, 오늘부로 시작! https://store.steampowered.com/app/650700/Yume_Nikki/ Yume Nikki on SteamThis is a game in which you traverse the extremely dark world inside a dream.store.steampowered.com 유메닛키는 RPG 메이커로 만들어진 일본의 동임게임으로, 2004년에 처음 나온 만큼 은근 역사가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인 '꿈일기'의 의미 그대로 주인공의 꿈 속을 마치 실제로 들어가서 체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작품의 메인 테마. 계속 걸으면서 가끔 나오는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다인 매..

우주 티끌

아, 다시 봐도 오글거리는 이름이긴 하다. 나는 태생적으로 무드를 깨는 사람에 가깝다. 자꾸만 진지해져서 의미 부여하고, 가벼운 낭만을 싫어하도록 태어났다. 그런 점에서 우주 티끌이라... 본의 아니게 감성 에세이라도 쓰면 딱 어울릴 만한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우리는 이 넓은 우주에서 티끌만큼 작은 존재야''하지만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고 할 수 있지''티끌도 모이면 태산이 되듯이 작은 개개인이 모여 화합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거야..!'  뭐 이런 감성적인 이야기나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지 않을까. 나는 때때로 냉소적이며, 그와 비슷한 정도로 박애적이다. 인간은 불평등하며, 평등해질 수도 없지만 일단 나부터는 모든 사람들 개개인을 있는 ..

뇌 속 먼지 2025.02.06